정신아 대표 “카카오톡과 AI 결합…‘일상 혁신’ 일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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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수정 2025-09-23 10:28
입력 2025-09-2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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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카카오 대표
정신아 카카오 대표


카카오가 15년 만에 카카오톡을 전면 개편하며 AI 기반 사용자 경험 혁신을 선언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23일 경기 용인시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 25’ 기조연설에서 “1년 전 ‘모든 연결을 새롭게’라는 주제로 카카오와 AI가 우리의 일상을 바꿀 것이라는 약속을 드렸고, 이제 그 약속이 현실로 구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카카오는 모바일 시대에서 AI 시대로 넘어가는 혁신의 중심에 서 있으며, AI는 일상 속에서 마치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존재가 됐다”면서 “카카오톡은 앞으로의 15년을 준비하기 위해, 5000만 사용자를 위한 두 가지 AI 미래 전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사용자의 목소리와 행동을 기반으로 한 실질적 체감 기능에 집중했다. 정 대표는 “카카오톡으로 한층 쾌적하고 자유로운 대화를 가능하게 하고, 나를 표현하는 공간과 세상을 탐색하는 공간을 넓히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자체 AI 플랫폼 브랜드 카나나를 통해 이용자는 대화 내용 요약, 통화 내용 텍스트화, 영상 생성 및 공유, 자동 사진 정리 등 일상에서 바로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정 대표는 “카나나는 요청하지 않아도 필요한 정보를 알아서 챙기고, 대화 맥락을 파악해 적절한 에이전트를 실행한다”고 강조했다.

카나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로 스마트폰 내에서 AI를 구동하며, 인터넷 연결 없이도 작동한다. 정 대표는 “사용자의 대화와 통화 데이터는 서버에 저장되지 않고 학습에 활용되지 않는다”며 프라이버시 보호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커뮤니티 내 AI 활용도 강화된다. 정 대표는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에서 AI 메이드와 대화하며, 주식 동향 보고서, 스포츠 중계, 심리 상담 등 다양한 기능을 바로 제공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AI 경험을 친구처럼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덧붙였다.

AI 서비스 제공을 위한 플랫폼 인프라도 공개됐다. 정 대표는 “플레이 MCP와 AI 빌더를 통해 누구나 AI 툴을 손쉽게 등록하고, 사용자의 요청에 맞춘 맞춤형 에이전트를 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톡을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에서 효율적이고 확장 가능한 AI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정 대표는 “오는 10월부터는 별도 앱 없이도 카카오톡 채팅 탭에서 바로 챗GPT를 사용할 수 있으며,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동돼 더 풍부하고 편리한 AI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사용자의 니즈를 해결하면서도 한 번 경험하면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했다.

민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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