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한 마디에 밥 먹다 ‘우르르’ 달려나간 남성들 정체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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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수정 2025-08-19 14:16
입력 2025-08-1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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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의 한 식당에서 동기 모임을 하던 경찰관들이 식당 문을 열고 들어와 “심폐소생술을 할 줄 아느냐”며 도움을 청한 여성을 따라가고 있다. 서울경찰 유튜브 캡처
임용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의 한 식당에서 동기 모임을 하던 경찰관들이 식당 문을 열고 들어와 “심폐소생술을 할 줄 아느냐”며 도움을 청한 여성을 따라가고 있다. 서울경찰 유튜브 캡처


임용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동기 모임을 하던 경찰관들이 시민의 생명을 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서울경찰은 지난 18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경찰이 된 지 10년째 되던 날, 그들이 식사 중 달려 나간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지난달 24일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 들어온 남성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중앙경찰학교 282기 동기인 경찰관들로 임용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사를 이어가던 중 갑자기 한 여성이 급히 식당 문을 열고 들어와 이들에게 “심폐소생술을 할 줄 아느냐”며 도움을 청했고, 남성 전원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여성을 따라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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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을 잃고 쓰러진 어르신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서울 수서경찰서 정용진 경사(왼쪽 사진)와 인근 지하철역에서 자동심장충격기를 들고 달려가는 서울 중랑경찰서 정희목 경사. 서울경찰 유튜브 캡처
의식을 잃고 쓰러진 어르신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서울 수서경찰서 정용진 경사(왼쪽 사진)와 인근 지하철역에서 자동심장충격기를 들고 달려가는 서울 중랑경찰서 정희목 경사. 서울경찰 유튜브 캡처


이에 한 남성은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옆에서는 119 신고와 함께 어르신의 기도를 확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행 중 다른 남성은 인근 지하철역으로 달려가 개찰구를 뛰어넘어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챙겨 나왔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어르신의 호흡과 의식이 돌아왔다. 어르신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은 뒤 현재는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역할을 나눠가며 인명 구조에 나선 이들은 서울 수서경찰서 이후성, 조한솔, 정용진 경사와 중랑경찰서 정희목 경사, 강원 원주경찰서 권두성 경위다.

서울경찰 측은 “이들의 사명감은 10년이 지나도 변함없다”며 “경찰은 늘 시민 곁에 있다”고 전했다.

조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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