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인준·상법’ 거침없는 與… ‘국민 청문·고발’ 맞불 놓은 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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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헌 기자
조중헌 기자
수정 2025-06-29 23:51
입력 2025-06-29 23:51

국회의장 “총리 인준 이번 주 표결”
與, 새달 3일 추경과 동시 처리 방침
국힘 “김민석 지명 철회해야” 반발
‘추경 하루 심사’ 두고도 공방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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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주권” 외치는 정청래·박찬대
“당원주권” 외치는 정청래·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대 원외 조직이자 친명(친이재명)계 조직으로 꼽히는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29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전국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앞줄 왼쪽) 의원과 박찬대(오른쪽) 의원이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청주 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29일 “늦어도 이번 주 목요일(7월 3일) 본회의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이 반드시 표결돼야 할 것”이라며 여야 합의를 촉구했다. 김 후보자를 두고 여야의 대립이 격화된 데 따른 것이다.

우 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이 인사 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시한이지만 아직 기다리는 여야 협의 소식은 듣지 못했다”면서 “지난 정부의 첫 총리도 여야가 새 정부의 안정화를 위해 합의로 인준한 바 있다.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위기 극복을 위해서도 여야 합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국민의힘에 대해 “대선 불복”(김현정 원내대변인)이라며 김 후보자 인준 표결을 위한 30일 본회의 개최를 요구했다. 다만 민주당은 30일 본회의가 열리지 않을 경우 6월 임시국회 회기 내인 다음달 4일 이전 추가경정예산안과 같이 김 후보자 인준안을 처리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여당은 6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다음달 4일까지 추경안 처리를 마무리하고 상법 개정안 등 윤석열 정권에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좌초됐던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다만 방송3법, 노란봉투법, 농업4법과 검찰개혁 등에 대해서는 속도 조절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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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회서 철야농성
나경원 국회서 철야농성 나경원·서명옥·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와 민주당의 법제사법위원장직 반환을 촉구하는 철야농성 중 SNS로 라이브 방송을 하는 모습. 왼쪽부터 서 의원, 나 의원, 강 의원.
연합뉴스


반면 국민의힘은 30일 송언석 원내대표 주재로 김 후보자에 대한 국민 청문회를 가동해 여론 반전을 노린다는 구상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청년, 탈북민, 분야별 전문가 등을 국민 청문위원으로 초빙해 김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 학위 표절 논란, ‘배추 농사’ 투자 등 그간 제기된 의혹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또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드러난 내용 중 현행법에 위반되는 부분은 당 차원에서 고발하겠다는 방침이다. 송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는 우기면 장땡’이라는 선례를 남겼다. 모든 의혹에 대해 근거 자료 없이 주장으로, 모든 전과에 대해 검찰의 표적 수사이며 조작 수사라고, 모든 잘못된 표현에 대해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우겨 대면 그만이라는 선례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추경 심사를 두고서도 야당의 반발이 이어졌다. 민주당 소속 한병도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추경안 심사를 하루만 진행하기로 공지하자 국민의힘 예결위원들은 “이번 추경의 독단적 일정 공지는 추경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경제는 타이밍’이라며 ‘신속한 추경 편성’과 ‘속도감 있는 집행’을 강조한 이 대통령의 또 다른 오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중헌 기자
2025-06-3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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