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니아 19점’ 한국 챔프 BNK, 일본 최강 후지쓰에 패배…“아직 60%, 빅맨 호흡 보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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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수정 2025-08-30 17:07
입력 2025-08-3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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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BNK가 3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 박신자컵 조별리그 A조 후지쓰 레드웨이브와의 개막전에서 52-62로 패배한 뒤 박신자 여사가 선수들에게 조언하고 있다. WKBL 제공
부산 BNK가 3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 박신자컵 조별리그 A조 후지쓰 레드웨이브와의 개막전에서 52-62로 패배한 뒤 박신자 여사가 선수들에게 조언하고 있다.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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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BNK 이소희가 3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 박신자컵 조별리그 A조 후지쓰 레드웨이브와의 개막전에서 슛하고 있다. WKBL 제공
부산 BNK 이소희가 3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 박신자컵 조별리그 A조 후지쓰 레드웨이브와의 개막전에서 슛하고 있다.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부산 BNK가 일본 우승팀 후지쓰 레드웨이브에 무릎을 꿇었다. 김소니아가 19점 분전했으나 높이 싸움에서 밀렸고 상대 속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BNK는 3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 박신자컵 조별리그 A조 후지쓰와의 개막전에서 52-62로 졌다. 대회 10주년을 맞아 박정은 부산 BNK 감독의 고모이자 대회 명칭의 주인공인 박신자(84) 여사가 경기장을 찾아 응원했으나 후반 조직력 싸움에서 밀렸다.

김소니아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9점(6리바운드)을 올렸다. 이소희도 10점 7리바운드를 보탰는데 3점을 7개 중 1개밖에 넣지 못했다. 주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박성진은 4점, 박신자컵에 처음 출전한 박혜진은 무득점, 지난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안혜지도 5점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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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BNK 안혜지가 3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 박신자컵 조별리그 A조 후지쓰 레드웨이브와의 개막전에서 미야자와 유키를 막고 있다. WKBL 제공
부산 BNK 안혜지가 3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 박신자컵 조별리그 A조 후지쓰 레드웨이브와의 개막전에서 미야자와 유키를 막고 있다. WKBL 제공


박 감독은 “ 아직 팀이 60% 수준이다. 부족한 점을 알게 된 경기였다. 후지쓰는 간판 센터가 빠져도 빈틈이 없었다. 많은 걸 배웠다”며 “빅맨 박성진이 기대도, 긴장도 많이 한 것 같다. 조금 더 적극적이길 바랐는데 상대 기세에 밀렸고 속공도 따라가지 못했다. 꼭 필요한 조각이라 더 성장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박신자컵 정상에 올랐던 후지쓰는 3점을 4개(21개 시도·성공률 19%)밖에 넣지 못했지만 리바운드에서 41-32로 앞섰다. 지난 대회 MVP이자 일본 국가대표팀의 핵심 미야자와 유키는 박혜진의 수비에 막혀 8점(6리바운드)에 그쳤지만 센터 후지모토 아키가 16점 11리바운드를 몰아쳤다.

구사카 히카루 후지쓰 감독은 “선수들이 전반에 굳어있다가 후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완벽한 기회만 찾으려고 해서 과감하게 슛하라고 지시했다”면서 “한국농구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 BNK가 맞춤 대책을 짜고 나와 예전처럼 주도하는 경기를 펼치기 어려웠다. 계속 이길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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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부산 BNK 감독이 3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 박신자컵 조별리그 A조 후지쓰 레드웨이브와의 개막전에서 작전 지시하고 있다. WKBL 제공
박정은 부산 BNK 감독이 3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 박신자컵 조별리그 A조 후지쓰 레드웨이브와의 개막전에서 작전 지시하고 있다. WKBL 제공


전반 초반 슛 난조에 시달린 BNK는 0-6으로 밀리다가 김소니아의 3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주전으로 나선 박성진과 이소희가 득점 행진에 가담했다. 그러나 미야자와, 후지모토 등 상대 빅맨들에게 골밑을 공략당했다. 이에 BNK는 김소니아가 추가로 점수를 올리면서 1쿼터 3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2쿼터 BNK는 김소니아의 돌파와 이소희의 왼 코너 3점으로 역전했다. 후지쓰 가드 야마다가 3점을 꽂자 교체 투입된 김민아도 안혜지에게 공을 받아 외곽포를 터트렸다. 후지모토에게 실점한 BNK는 박혜진, 김소니아가 수비리바운드를 사수한 다음 김소니아의 1대1에 이은 3점으로 전반을 29-29 균형을 맞췄다.

후반에도 김소니아가 미들슛으로 득점했다. 후지쓰는 미야자와의 돌파에 이은 후지모토의 골밑슛으로 반격했고 아카기 리호, 하야시 사키가 연속 3점을 넣었다. BNK는 김정은, 심수현, 변소정 등 식스맨을 투입했는데 공격 해법을 찾지 못했다. 오히려 속공에서 후지모토에게 실점했다. 이날 처음 코트를 밟은 스나가와 나츠키가 변소정의 슛을 도우며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박혜진의 3점이 림을 빗나갔다. 이어 BNK는 페인트존을 공략당하면서 37-47로 밀렸다.

4쿼터에 이소희가 연속 득점으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BNK는 상대 속공을 막지 못했다. 또 빠른 패스로 골밑까지 파고드는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김소니아, 김정은이 3점슛으로 만회했으나 BNK는 미야자와에게 속공, 마치다 루이에게 3점을 허용하면서 그대로 무너졌다.

부산 서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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