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탕물에 의자가 둥둥…‘괴물 폭우’에 광주 스타벅스 처참한 광경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수정 2025-07-18 18:46
입력 2025-07-18 11:44

일 강수량 400㎜ 넘는 폭우에 피해 잇달아

이미지 확대
17일 하루동안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광주광역시에서 한 스타벅스 매장 1층이 흙탕물에 잠겼다. 자료 : 엑스(X)
17일 하루동안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광주광역시에서 한 스타벅스 매장 1층이 흙탕물에 잠겼다. 자료 : 엑스(X)


광주광역시에 하루 400㎜ 이상의 ‘괴물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광주의 한 스타벅스 매장이 들이닥친 흙탕물에 잠긴 광경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되며 피해를 실감케 하고 있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SNS에는 광주 북구의 한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 매장의 안팎을 찍은 사진이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다.

매장 2층에서 1층을 내려다보며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에는 흙탕물이 닫힌 현관문을 밀고 들어와 1층을 완전히 뒤덮은 모습이 담겼다.

물은 의자와 테이블의 다리가 충분히 덮이는 높이까지 들어찼고, 매장 곳곳에서는 의자와 테이블이 물에 둥둥 떠다니기도 했다.

이미지 확대
17일 하루동안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광주광역시에서 한 스타벅스 매장 1층이 흙탕물에 잠겼다. 자료 : 엑스(X)
17일 하루동안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광주광역시에서 한 스타벅스 매장 1층이 흙탕물에 잠겼다. 자료 : 엑스(X)


매장 바깥을 찍은 사진에는 매장 바로 앞 도로에 흙탕물이 들어차 인근 매장과 자동차들이 침수된 모습이 담겼다. ‘드라이브 스루’ 매장임을 알리는 간판도 물에 잠겨 윗부분만 간신히 보일 정도였다.

다행히 해당 매장에 있던 인원들은 모두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광주에는 전날 하루 동안 일 강수량이 426.4㎜를 기록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7월 일 강수량으로 집계됐다.

영산강과 소태천, 광주천, 서방천 등 강과 하천이 범람할 우려가 커졌고, 적지 않은 지역에서는 차량과 주택, 상가 등의 침수 피해도 발생했다.

인명 피해로 추정되는 신고도 잇따랐다. 전날에는 광주천 신안교 인근에서 60대로 보이는 사람이 떠내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북구에서는 홀로 사는 70대 아버지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자녀의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수색에 나선 상태다.

이미지 확대
물에 잠긴 광주 학동 도로
물에 잠긴 광주 학동 도로 호우 특보가 발효된 17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 한 도로가 흙탕물에 잠겨 차량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2025.7.17 독자 제공·연합뉴스


김소라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121년 역사의 서울신문 회원이 되시겠어요?
닫기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