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강도 트럼프” 대학생들, 경주힐튼호텔 앞 기습 시위…경찰 강제 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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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희 기자
수정 2025-10-29 22:30
입력 2025-10-2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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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권당, 자민통위, 자주독립 대학생 시국농성단, 자주독립 시민농성단, 평화어머니회,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등이 29일 오후 경북 경주시 성동동 구 경주역 광장에서 트럼프 방한 규탄 집회를 마친 뒤 행진하고 있다. 2025.10.29. 뉴스1
국민주권당, 자민통위, 자주독립 대학생 시국농성단, 자주독립 시민농성단, 평화어머니회,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등이 29일 오후 경북 경주시 성동동 구 경주역 광장에서 트럼프 방한 규탄 집회를 마친 뒤 행진하고 있다. 2025.10.29. 뉴스1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29일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묵는 경북 경주 힐튼호텔 앞에서 기습적인 ‘반(反) 트럼프 시위’가 열려 경찰이 강제 해산에 나섰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40분쯤 경주 힐튼호텔 앞 도로에서 자주독립대학생시국농성단 소속 회원 20여명이 트럼프 대통령을 규탄하는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우리 국민 불법 체포·구금 사과하지 않는 트럼프 방한 반대한다’, ‘트럼프의 날강도적인 3500억 달러 투자 강요 규탄한다’는 등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팻말을 들고 반트럼프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현장에 경력 100여명을 투입해 이들에 대한 강제 해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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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트럼프·트럼프 GO HOME” 29일 오전 경북 경주시 동천동 구황교 인근에서 2025 APEC 반대 국제민중행동 조직위원회가 반(反) 트럼프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5.10.29. 연합뉴스
“NO 트럼프·트럼프 GO HOME”
29일 오전 경북 경주시 동천동 구황교 인근에서 2025 APEC 반대 국제민중행동 조직위원회가 반(反) 트럼프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5.10.29. 연합뉴스


이날 2025 APEC 반대 국제민중행동 조직위원회(이하 국제민중행동)도 경주시 동천동 구황교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PEC은 트럼프의 원맨쇼”라며 “APEC을 명목 삼아 관세 폭탄으로 다른 나라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경제를 수탈하는 트럼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지금 같은 형태의 APEC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다”며 “미국 대통령인 트럼프가 관세 약탈을 통해 국제 무역 질서를 완전히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약탈적 관세 무역을 강요하는 트럼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기 위해 이곳에 모였다”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여러 나라에 투자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러한 겁박은 미 제국주의가 자신의 힘을 가지고 약탈과 불평등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규탄 기자회견에 앞서 집회 참가자들은 포승줄에 묶인 트럼프 얼굴 형상의 탈에 ‘레드카드’를 붙이며 “노 트럼프”를 외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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