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커버댄스 1등, 세계 1등 된다 여겨… 필리핀 국민 마음 얻은 K컬처”

황비웅 기자
수정 2025-07-02 11:27
입력 2025-06-26 00:53
김명진 주필리핀한국문화원장

“K팝 커버댄스는 필리핀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필리핀’을 서울신문과 공동주최한 주필리핀한국문화원의 김명진(사진) 원장은 본 행사 하루 전날인 지난 20일 현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필리핀 국민들이 한국 문화를 워낙 좋아해 자국 문화 잠식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올 정도”라면서 “이에 일방적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세심히 배려하고 있다. 지난해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이 필리핀에 왔는데 아르니스라는 필리핀의 전통 무예를 먼저 선보이고 본 행사를 진행했더니 현지 국민들이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에 대해 “단순히 1등을 뽑는 행사가 아니라 필리핀에서 가장 큰 K팝 축제로 기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필리핀에서 K팝 커버댄스를 하는 청년들이 굉장히 많고, 이들에게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인정받고 있다. 이 대회에서 1등을 하면 필리핀 1등, 세계 1등이 될 수 있다고 다들 여긴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필리핀 우승팀은 ‘월드 파이널’ 위너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주필리핀한국문화원은 이런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전 세계에 있는 한국문화원 평가에서 최우수상 표창을 받았다.
김 원장은 “한국 문화 수출 전진기지로서 문화원의 역할, 주재국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한 노력을 좋게 평가해 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필리핀 국민들이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만큼 앞으로 남은 역할도 많다. K팝 커버댄스 대회가 필리핀과 세계에서 사랑받는 K컬처 페스티벌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마닐라 황비웅 기자
2025-06-2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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