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영웅들 등장한 5살 소년의 슬픈 장례식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기자
수정 2014-05-21 15:12
입력 2014-05-21 00:00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등 만화 속 슈퍼 영웅들이 총 출동해 관을 들고 장례식에 나섰기 때문이다. 엄숙한 분위기에서 열린 이날 장례식에 슈퍼 영웅들이 등장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바로 하늘로 떠난 사람이 평소 슈퍼 영웅들을 좋아했던 5살 소년이었던 것.

소년의 엄마는 “아들이 평소 슈퍼 영웅들의 팬이었고 그중 스파이더맨을 가장 좋아했다” 면서 “지난해에는 플로리다의 유니버설 스튜디오까지 찾아가 꿈에 그리던 스파이더맨을 만났다” 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나 소년은 안타깝게도 가족을 등지고 세상을 떠났고 부모는 아들을 위해 이같이 뜻깊은 장례식을 열었다.
소년의 엄마는 “최근 영화 ‘스파이더맨’을 함께 봤는데 아들의 몸이 좋지않아 앞과 뒷 부분 밖에 보지 못했다” 면서 “앞으로도 슈퍼 영웅들이 등장하는 영화를 반드시 관람해 항상 아들과 함께할 것”이라며 울먹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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