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760조원 투자하고 10%P 인하
정부, 연료용 작물 확대 카드 검토

도쿄 AP 연합뉴스
미국과 일본이 다음달 1일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했다. 일본은 미국에 700조원대 투자와 쌀을 비롯한 농산물 등 자국 시장 일부를 개방하는 조건으로 상호관세를 15%로 낮췄고, 특히 자동차 관세는 12.5%(기존 관세 2.5% 포함해 15%)로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트루스소셜에 “일본이 미국에 5500억 달러(약 760조원)를 투자할 예정이며, 수십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본이 자동차와 트럭, 쌀과 일부 농산물 등에서 시장을 개방한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상호관세율은 앞서 예고했던 25%에서 10% 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이에 대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상호관세율은) 대미 무역흑자 국가 중 지금까지 가장 낮은 숫자”라면서 “이번 합의에 농업을 희생시키는 것은 일절 들어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관세 데드라인’을 앞두고 25일(현지시간) 미국과 고위급 ‘2+2 통상회담’에 나서는 한국은 쌀·소고기 추가 개방은 협상 카드로 쓰지 않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식량안보에 미칠 영향이 적은 바이오에탄올용 옥수수 등 ‘연료용 작물 수입 확대’를 검토하는 상황이다.
세종 이영준 기자·워싱턴 임주형 특파원
2025-07-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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