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남녀 생중계’ 이후…콜드플레이가 콘서트 관객에게 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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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수정 2025-07-21 12:21
입력 2025-07-2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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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T 기업 아스트로노머 최고경영자(CEO) 앤디 바이런이 직원과 포옹하는 장면이 콜드플레이의 미국 공연에서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틱톡 캡처
미국 IT 기업 아스트로노머 최고경영자(CEO) 앤디 바이런이 직원과 포옹하는 장면이 콜드플레이의 미국 공연에서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틱톡 캡처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 콘서트 도중 대형 화면에 불륜 남녀의 모습이 생중계된 이후 후폭풍이 이어진 가운데 콜드플레이 리더이자 보컬인 크리스 마틴이 농담 섞인 발언을 해 화제가 됐다.

20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미국 위스콘신주 매디슨 캠프 랜들 스타디움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마틴은 공연 중 카메라로 객석을 비춘 뒤 즉석에서 노래를 만들어 불러주는 ‘점보트론 송’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어쿠스틱 기타를 치며 “여러분에게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카메라를 이용해 여러분 중 일부를 대형 스크린에 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 아직 화장을 안 했다면 지금 화장하라”라고 농담했고, 관객석에서는 환호와 폭소가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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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T 기업 아스트로노머 최고경영자(CEO) 앤디 바이런이 직원과 포옹하는 장면이 콜드플레이의 미국 공연에서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틱톡 캡처
미국 IT 기업 아스트로노머 최고경영자(CEO) 앤디 바이런이 직원과 포옹하는 장면이 콜드플레이의 미국 공연에서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틱톡 캡처


며칠 전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관객석을 비추던 현장 카메라에 중년 남녀가 서로를 안고 무대를 바라보는 모습이 잡혔는데 마틴이 이를 의식해 농담 섞인 ‘경고’를 한 것이다.

콜드플레이는 문제의 사건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6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는 ‘키스캠’이라고 불리는 장내 카메라가 공연 도중 관객석으로 화면을 돌려 서로를 안고 무대를 바라보는 한 중년 남녀를 포착했다.

전광판에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한 이 커플은 황급히 서로에게서 떨어져 얼굴을 숨겼고, 이 장면도 고스란히 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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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의 리더이자 보컬인 크리스 마틴이 지난 1월 인도 나비뭄바이에서 열린 전 세계 순회공연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AP 연합뉴스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의 리더이자 보컬인 크리스 마틴이 지난 1월 인도 나비뭄바이에서 열린 전 세계 순회공연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AP 연합뉴스


당시 마틴은 “둘이 바람을 피우고 있거나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것 같다”고 농담했고, 객석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후 이 커플의 영상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하면서 세계적인 화제가 됐고, 이후 두 사람은 불륜 의혹에 휩싸였다.

이 영상 속 남녀는 미국 IT 기업 아스트로노머의 최고경영자(CEO) 앤디 바이런과 이 기업의 최고인사책임자(CPO) 크리스틴 캐벗으로 알려졌고, 바이런의 해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결국 바이런은 사직했다.

아스트로노머는 2018년 뉴욕을 기반으로 설립된 데이터 운영 회사로, 이전까지는 그리 알려지지 않은 작은 회사였으나 이번 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게 됐다.

조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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