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바쁘다 바빠’ 파랑새 육추
수정 2025-07-22 09:53
입력 2025-07-2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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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강원 강릉시 외곽 마을의 한 아름드리 소나무 구멍에 둥지를 마련한 희망의 상징 파랑새가 새끼를 키우느라 먹이를 바쁘게 물어 나르고 있다. 2025.7.22
연합뉴스 -
22일 강원 강릉시 외곽 마을의 한 아름드리 소나무 구멍에 둥지를 마련한 희망의 상징 파랑새가 새끼를 키우느라 먹이를 바쁘게 물어 나르고 있다. 202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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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강원 강릉시 외곽 마을의 한 아름드리 소나무 구멍에 둥지를 마련한 희망의 상징 파랑새가 새끼를 키우느라 먹이를 바쁘게 물어 나르고 있다. 202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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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강원 강릉시 외곽 마을의 한 아름드리 소나무 구멍에 둥지를 마련한 희망의 상징 파랑새가 새끼를 키우느라 먹이를 바쁘게 물어 나르고 있다. 202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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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강원 강릉시 외곽 마을의 한 아름드리 소나무 구멍에 둥지를 마련한 희망의 상징 파랑새가 새끼를 키우느라 먹이를 바쁘게 물어 나르고 있다. 202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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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상징 파랑새가 맹금류 솔부엉이를 피해 무사히 새끼를 키워낼 수 있을까?
서낭당이 있는 강원 강릉시 외곽의 한 마을 작은 숲에서 야행성 맹금류인 솔부엉이와 파랑새가 같은 시기에 새끼를 키우고 있다.
마을 입구 아름드리 소나무와 서낭당이 잘 어우러진 이곳에 솔부엉이와 파랑새가 아름드리 소나무 구멍에 각각의 둥지를 마련하고 육추가 한창이다.
이곳은 찌르레기, 붉은부리찌르레기, 참새, 원앙 등 이른 봄부터 각종 새가 찾아와 나무 구멍에 둥지를 틀고 부화하는 곳이다.
일찍이 부화에 성공한 찌르레기 등이 떠난 이곳에 솔부엉이와 파랑새가 20m가량 떨어진 곳에 각자 둥지를 마련하고 이웃사촌이 됐다.
솔부엉이는 3마리의 새끼를 부화하는 데 성공했다.
노란 눈이 초롱초롱한 새끼들은 날이 갈수록 몸집이 커지며 둥지가 좁아졌고 마침내 이달 중순 어스름한 저녁 둥지를 벗어나 숲의 어두운 곳으로 스며들었다.
파랑새보다 먼지 이소시킨 어미 솔부엉이는 새끼 3마리를 데리고 소나무 제일 높은 그늘진 곳에 자리를 잡았다.
밤이 어두워지면 어미 솔부엉이는 먹이를 달라고 조르는 새끼들을 위해 먹이 사냥에 나선다.
3마리를 키우려면 솔부엉이 부부는 한 여름밤 쉴 틈이 없다.
올빼밋과인 솔부엉이의 먹이는 새끼가 어릴 적에는 주로 곤충이지만, 이소 직전부터는 새를 사냥해 먹인다.
솔부엉이 가족은 낮에는 꼼짝하지 않고 숲의 가장 어두운 곳에 숨어 있다.
소나무의 좀 더 높은 곳에 둥지를 마련한 이웃사촌 파랑새는 아직 나방이나 매미 등 곤충을 물어 나른다.
새끼들을 잘 먹이고, 키워야 하는 시기다.
비가 쏟아져도,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려도 어미 파랑새는 날아다니는 먹이를 공중에서 기막히게 낚아채 둥지 속 새끼를 찾는다.
먹이가 점점 커지며 이소 시기가 됐음을 알린다.
새끼들은 둥지를 떠나면 한동안 움직임이 빠르지 않아 자유롭게 비행하지 못한다.
나무에서 나무로 조금씩 날며 이동한다.
야행성 맹금류가 이웃사촌인 작은 숲에서 이 시기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 된다.
저녁 8시를 넘어 해가 완전히 사라지고 어둠이 짙어지자 야행성인 솔부엉이가 소리 없이 날갯짓하며 소나무 높은 곳에서 날았다.
파랑새는 맹금류가 사는 성황림에서 무사히 새끼를 키울 수 있을까?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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