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민, KLPGA 72홀 역대 최소타 우승… 경이로운 ‘29언더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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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 기자
이제훈 기자
수정 2025-08-17 23:44
입력 2025-08-17 23:44

12년 만에…시즌 2승 통산 3승
59번째 홀서 노보기 챔프 놓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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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민이 17일 경기도 포천의 몽베르컨트리클럽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29언더파 259타로 역대 72홀 최소타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컵을 들고 웃고 있다. KLPGA 제공
홍정민이 17일 경기도 포천의 몽베르컨트리클럽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29언더파 259타로 역대 72홀 최소타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컵을 들고 웃고 있다.
KLPGA 제공


홍정민이 버디를 쏟아내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역대 72홀 최소타 우승을 기록했다. 역대 최초가 될뻔했던 72홀 노보기 우승은 아쉽게 놓쳤다.

홍정민은 17일 경기도 포천의 몽베르컨트리클럽(파72·6544야드)에서 열린 2025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29언더파 259타를 적어낸 홍정민은 2위 유현조를 무려 9타차로 따돌리고 시즌 2승을 거뒀다. 2위와 9타차는 지난해 9월 마다솜이 하나금융챔피언십에서 작성한 2000년 이후 최다 타수차 우승과 타이기록이다.

홍정민은 이날 72홀 최소타 우승 기록을 12년 만에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3언더파로 2013년 8월 김하늘이 MBN·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서 처음 작성했으며 2020년 8월 유해란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지난해 4월 이정민이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에서 같은 성적을 냈다. 전날 54번째 홀까지 보기 없이 선두를 질주한 홍정민은 투어 역대 최초의 72홀 노보기 챔피언에 도전했으나 이날 59번째 홀인 5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저지르며 대기록을 놓쳤다.

2022년 5월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둔 홍정민은 지난 5월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기록했으며 이날 우승으로 통산 3승을 달성했다. 또 이예원(3승), 방신실(2승)에 이어 시즌 3번째 다승 고지를 밟았다.

이날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잡으며 샷감을 뽐낸 홍정민은 3번(파5)과 4번 홀(파3)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역대 최초의 72홀 노보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홍정민은 5번 홀에서 2퍼트로 아쉽게 보기를 적어내며 기록 달성에 실패했지만 이후 흔들림 없이 버디를 6개 꾸준히 보태 2위 유현조와의 간격을 벌렸다.

홍정민은 “30언더파라는 기록을 써보고 싶었는데 다음 선수를 위해 남겨뒀다고 생각한다”면서 “노보기 플레이가 욕심났는데 놓치고 나서 아쉬운 마음도 있었지만 그 이후 후련한 마음으로 경기했다”고 말했다.

이날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인 유현조는 홍정민의 질주를 막지 못하고 시즌 2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민솔과 김민선, 노승희(이상 19언더파 269타)가 공동 3위에 올랐다. 노승희는 지난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준우승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한솔, 최예본(이상 18언더파 270타)이 공동 6위. 김아림은 3~4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공동 34위(9언더파 279타)에 그쳤다.

이제훈 전문기자
2025-08-1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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