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실패 좌절, 미국 스포츠 업계 채용돼”…26세 키아나, 무릎 부상으로 은퇴

서진솔 기자
                                수정 2025-10-30 17:11
                                        입력 2025-10-30 17:11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의 키아나 스미스가 26세에 고질적인 무릎 부상과 태극마크의 꿈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을 안고 선수 유니폼을 벗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3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스미스가 무릎 부상으로 은퇴한다. 태극마크에 대한 간절함이 커서 특별귀화가 승인됐다면 농구를 조금 더 해보려고 했는데 (법무부 면접에서) 두 번 떨어진 게 큰 충격이었다”며 “농구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미국 현지 스포츠 업계에 채용이 됐다. 구단과 계약 기간이 3년 남았지만 조치할 방법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인 어머니(최원선 씨)와 미국인 아버지(존 스미스) 사이에서 태어난 스미스는 2022년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신인드래프트 16순위로 로스앤젤레스 스파크스에 입단했고 같은 해 한국행을 택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부모 중 한 명이 과거나 현재 한국 국적을 보유했으면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스미스가 이 규정을 활용한 것이다.
 
                
                스미스는 2022~23 WKBL 1순위 신인으로 삼성생명에 합류했으나 2022년 12월 왼 무릎인대가 파열되며 첫 시즌에 17경기(평균 13.2점 4.6도움 3.7리바운드)를 뛰는 데 그쳤다. 부상에서 돌아온 스미스는 2023~24 21경기 9점 2.1도움 2.3리바운드로 신인상과 식스우먼상, 지난 시즌엔 23경기 13점 3.1도움 3.1리바운드로 베스트5를 수상했다. 이에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 법무부 특별귀화를 신청했지만 4월 1차 면접과 8월 2차 면접 모두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결국 매 시즌 반복됐던 무릎 부상이 은퇴의 계기가 됐다. 스미스는 구단을 통해 “삼성생명의 우승과 태극마크를 위해 뛰었는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고 속상하다. 무릎 부상을 이겨내기 위해 싸웠지만 노력과 마음가짐만으로는 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서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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