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리단길에 해외 정상 떴다? 솥밥 먹고 산책하던 총리들 ‘깜짝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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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예 기자
수정 2025-11-01 13:04
입력 2025-10-31 16:01

태국·뉴질랜드 총리 만나 웃으며 촬영
태국 총리 일행은 솥밥 식당 들르기도
미국 대변인 등 관계자들 고분군 산책
“K뷰티·콘텐츠 관심…관광객 두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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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럭슨(왼쪽 두번째) 뉴질랜드 총리와  아누틴 찬위라꾼(오른쪽 두번째) 태국 총리가 지난 30일 황리단길에서 우연히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 김임훈 기자
크리스토퍼 럭슨(왼쪽 두번째) 뉴질랜드 총리와 아누틴 찬위라꾼(오른쪽 두번째) 태국 총리가 지난 30일 황리단길에서 우연히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 김임훈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경주 황남동 황리단길에서 각국 정상과 정부 관계자들이 한국 문화를 즐기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카페와 음식점, 기념품 상점과 길거리 음식이 가득한 황리단길에 외국인과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정상회의 기간 내내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정상회의 나흘째인 지난 30일 오후 황리단길에서는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가 황리단길에서 식사 후 마주쳐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두 총리는 서로 웃으며 인사를 나눈 뒤 관계자들과 사진을 찍고 황리단길을 산책하기도 했다. 관계자와 인근 상인들에 따르면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황리단길의 한 솥밥집에서 점심을 먹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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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인 레빗(가운데) 백악관 대변인이 29일 경주 황리단길 올리브영 앞에 서 있는 모습. 유튜브 채널 ‘자유드림TV’ 캡처
캐롤라인 레빗(가운데) 백악관 대변인이 29일 경주 황리단길 올리브영 앞에 서 있는 모습. 유튜브 채널 ‘자유드림TV’ 캡처


첨성대와 천마총 등 대릉원 근처에도 여유를 즐기는 각국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다. 앞서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문에 동행한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황리단길 젤라또 가게 들른 사실이 알려졌다. 대변인은 한국 화장품의 ‘인증샷’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레빗 대변인이 화장품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 황리단길 CJ올리브영 매장은 APEC 내내 외국인 고객으로 북적였다. 인근 상인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같은 한국 콘텐츠와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체감된다”고 했다. 한국 전통 갓을 쓰고 홍보를 진행하던 네이버의 한 직원은 “갓을 쓴 모습을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고, 외국인 분들도 바로 ‘어 사자보이즈!’라며 다가오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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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경주 첨성대를 찾은 관광객이 포근한 가을을 만끽하며 주변을 산책하고 있다. 뉴스1
30일 오후 경주 첨성대를 찾은 관광객이 포근한 가을을 만끽하며 주변을 산책하고 있다. 뉴스1




외국인 관광객들은 ‘경주 2025 APEC’ 문구가 새겨진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거나 십원빵 등 길거리 음식을 먹기도 했다. 경주 문화원에서 신라복을 대여해주는 자원봉사자 김명선씨는 “평소보다 두 배는 관광객이 늘었다”며 “무료 대여이고 우리가 사진도 찍어주는 봉사를 하다 보니 반응이 좋다”고 했다.

경주 김임훈·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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