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딸 주애 데리고 방중 ‘후계도 선명’…다자외교 데뷔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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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수정 2025-09-02 23:30
입력 2025-09-02 21:37

북, 이례적 이동 동선 신속히 보도
김정은, 전날 평양서 전용열차 탑승
6년8개월만 방중, 서열 5위 영접 받아
‘5차 방중’서 다자외교 무대 본격 데뷔
중·러와 회담 ‘주목’…딸 주애도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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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일 저녁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보도국은 김정은 동지께서 9월 2일 현지시간으로 오후 16시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도 베이징에 도착하시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통신이 발행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동행했다. 2025.9.2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일 저녁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보도국은 김정은 동지께서 9월 2일 현지시간으로 오후 16시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도 베이징에 도착하시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통신이 발행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동행했다. 2025.9.2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6년 만의 방중…왕이 등 고위급 영접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베이징에 도착했다. 2019년 1월 이후 6년 8개월 만의 방중으로, 2011년 집권 이래 다섯 번째 중국 방문이다. 특히 이번에는 딸 주애가 동행해 북한의 후계 구도가 더욱 선명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을 태운 전용열차가 오후 4시쯤(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5시) 베이징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신화통신도 곧이어 김 위원장의 도착 소식을 확인했다. 외신들이 먼저 열차의 베이징역 진입을 보도한 뒤, 북한과 중국이 각각 4~5시간 만에 관영매체를 통해 공식 확인한 것이다.

“6년만 방중 기뻐”…‘후계자’ 딸 주애와 동행북한 인공기를 게양한 열차에서 내린 김 위원장은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공식 서열 5위), 왕이 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 인융 베이징시 당서기 등 중국 주요 간부들의 영접을 받았다.

이들과 함께 베이징역에 깔린 레드카펫 위를 걸으며 김 위원장은 “6년 만에 또다시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당과 정부, 인민의 환대에 사의를 표했다.

조선중앙통신 기사에는 리설주 여사나 김여정 부부장의 동행 여부가 언급되지 않았으나, 공개된 사진에서는 김 위원장 뒤를 ‘후계자’인 딸 주애가 따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전용열차 내 집무실 칸에는 최선희 외무상과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장으로 추정되는 인물도 함께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은 첫 다자 외교무대…북중러 정상 한자리에김 위원장은 시 주석 초청으로 3일 톈안먼 광장에서 열리는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행사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함께 참석한다. 북중러 정상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것은 탈냉전 이후 처음이며, 김 위원장이 다자 외교 무대에 서는 것도 처음이다.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은 중국 정부수립 기념행사(1954·1959), 소련 10월 혁명 40주년(1957), 소련 공산당 대회(1959·1961), 인도네시아 반둥회의 10주년(1965) 등 다자 외교무대에 여러 번 참석했다. 김정일도 젊은 시절 아버지를 따라 일부 행사에 동행했으나 집권 후로는 다자 행사를 기피했다. 김정은 역시 2018년 이후 싱가포르, 베트남, 러시아를 방문했지만 모두 양자 차원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자 회담 가능성은…‘북중러 대 한미일’ 구도 주목김 위원장이 시 주석이나 푸틴 대통령과 별도 회담을 가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타스통신은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이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양자 수준’에서 계속 대화할 것으로 믿는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등과 회담을 진행했으나, 김 위원장과의 회담 관련 보도는 아직 없다.

북중러 3자회담까지 성사될 경우 ‘북중러 대 한미일’ 구도가 부각될 전망이지만, 국가정보원은 그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이후 6년 만에 열리는 이번 열병식에서 중국은 첨단 무기를 선보이며 반서방 세력의 ‘좌장’으로서 힘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에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의전 서열 2위 자격으로 열병식 참석차 이날 오후 베이징에 도착했다. 우 의장은 김 위원장과의 조우 가능성에 대해 “현장에 가봐야 알겠다”며 “만나게 되면 한반도 평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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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일 저녁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보도국은 김정은 동지께서 9월 2일 현지시간으로 오후 16시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도 베이징에 도착하시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통신이 발행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동행했다. 2025.9.2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일 저녁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보도국은 김정은 동지께서 9월 2일 현지시간으로 오후 16시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도 베이징에 도착하시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통신이 발행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동행했다. 2025.9.2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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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일 저녁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보도국은 김정은 동지께서 9월 2일 현지시간으로 오후 16시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도 베이징에 도착하시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통신이 발행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동행했다. 2025.9.2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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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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