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 경무국장 김구 선생 등 ‘경찰 영웅 5인’ AI로 되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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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연 기자
박상연 기자
수정 2025-08-22 01:05
입력 2025-08-21 18:04

4·3 때 278명 구한 문형순 경감 등
창경 80주년 맞아 공적 영상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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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및 창경 80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영상으로 재탄생시킨 김구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의 모습. ‘그려DREAM’ 유튜브 영상
광복 및 창경 80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영상으로 재탄생시킨 김구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의 모습.
‘그려DREAM’ 유튜브 영상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초대 경무국장을 지낸 김구 선생 등 ‘경찰 영웅’ 5인이 인공지능(AI) 기술로 되살아났다.

21일 경찰청과 유튜브 채널 ‘그려DREAM’은 창경 80주년을 맞이해 김구 선생과 문형순 경감, 차일혁 경무관, 안병하 치안감, 이준규 경무관 등을 AI로 복원하고 이들의 공적을 소개(출생순)하는 영상을 제작했다. AI 기술로 이들의 옛 사진을 복원하고 이를 토대로 실제 살아 있는 모습처럼 재탄생시킨 것이다.

영상 속에서 임시정부 청사를 배경으로 연한 미소를 띠고 있는 김구 선생은 1919년 8월 12일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에 임명돼 치안을 유지하는 업무를 맡았다. 경무국은 상하이 일대에서 독립운동가를 사칭한 이들을 색출하거나 독립운동을 방해하는 일제 밀정을 찾아 처단했다.

문형순 경감은 1949년 제주4·3사건 당시 처형 지시 이행을 끝까지 거부하면서 278명의 생명을 구해 ‘제주판 쉰들러’로 불린다. 6·25전쟁 때 빨치산 토벌대장이던 차일혁 경무관은 정읍 칠보발전소를 포위한 2000여명의 빨치산을 격퇴한 ‘전쟁 영웅’이자 빨치산 은신처로 활용된 화엄사를 불태우라는 상부의 명령을 거부해 천년 고찰의 명맥을 지켜 낸 인물이다. 안병하 치안감과 이준규 경무관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부당한 지시에 저항하며 시민을 지켰다. 이후 신군부의 고문에 시달린 두 사람은 후유증에 시달리다가 사망했다.

박상연 기자
2025-08-22 3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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