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로 되살린 ‘임시정부환영가’ 첫 공개

유용하 기자
수정 2025-11-06 11:28
입력 2025-11-06 10:38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원수를 물리치고 맹군이 왔건마는 / 우리의 오직 한길 아직도 멀었던가….”
1945년 연말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의 귀국을 축하하는 환영식에서 부른 노래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오는 11일부터 디지털도서관에서 선보이는 ‘해방의 소리, AI(인공지능)로 담다’ 전시에서 ‘임시정부환영가’ 악보를 최초로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악보는 중앙신문 1945년 12월 17일 자에 실렸다.
중앙신문은 1945년 김형수 등이 ‘조선상공신문’을 인수해 창간한 일간지다. 도서관에 따르면 신문에 실렸던 악보가 공개된 적은 없었다. 악보에는 곡의 빠르기 표시와 함께 ‘거름(걸음)에 맞추어 힘차게’라고 적혀 있다. 당시 미군정이 임시정부를 인정하지 않아 김구 선생을 비롯한 임정 요인들은 일반인 신분으로 쓸쓸히 귀국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악보를 바탕으로 만든 노래 선율을 들을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는 해방 소식을 전한 미국의 소리(VOA) ‘한국어 방송’ 내용을 대담 형식으로 꾸민 오디오 팟캐스트, 대한독립협회가 무료 배포한 ‘애국가’ 등도 선보인다.
또, 전시에서는 1945년 10월 15일 자 ‘매일신보’ 신문에 실린 국립도서관 개관 기사를 낭독하는 음원과 당시 사서들이 작성한 일지를 각색한 영상 등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12월 31일까지 별도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유용하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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