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러시아서 규모 7.4 강진, 쓰나미 경보 발령…“美 하와이도 비상” 왜?

송현서 기자
수정 2025-07-20 17:24
입력 2025-07-20 17:11
캄차카반도서 규모 7.4 강진
쓰나미 경보 발령 지역 인구 약 18만 명
6000~7000㎞ 떨어진 하와이도 경보 발령, 왜?

러시아 캄차카반도 동쪽 해역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20일 오후 3시 49분(한국시간) 러시아 캄차카반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동쪽 144㎞ 해역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52.90도, 동경 160.76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20㎞다.
앞서 오후 3시 28분에도 인근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동쪽 130㎞ 해역에서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깊이는 15㎞다.
이 일대에는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32분 동안 강력한 지진이 세 차례나 이어졌다. 여진도 세 차례 발생했는데, 이 중 하나는 규모 6.6이었다”고 전했다.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의 인구는 약 18만 명에 달한다.
하와이 당국도 경보 발령, 이유는?한편,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앙은 하와이에서 북서쪽으로 6000~7000㎞ 떨어져 있다. 하와이주 당국과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캄차카반도에서 지진이 발생한 직후 경보를 발령했으며 쓰나미 발생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까지 대피령을 내리지는 않았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 등은 캄차카, 쿠릴열도 등 태평양 연안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우, 쓰나미 발생 가능성을 이유로 경보를 발령해 왔다. 태평양판은 하나의 거대한 바다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강진으로 발생한 에너지가 해양을 타고 수천㎞ 떨어진 지역까지 쓰나미 형태로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960년 칠레 대지진, 일본 도호쿠 대지진 등은 수천㎞ 떨어진 하와이, 미국 서해안, 심지어 뉴질랜드, 호주 등지에도 상당한 쓰나미 피해를 줬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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