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억원 복권 대박 환경미화원, 다시 출근한 사연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기자
수정 2014-09-25 18:12
입력 2014-09-23 11:00

영국 매체 런던 이브닝 스탠더드는 78억원 복권당첨 사실을 확인하고도 다음 날 다시 직장에 출근해 화제가 됐던 환경미화원 조셉 와이팅(42)의 이야기를 2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지난 17일, 가게 문이 닫히기 정확히 9분 전인 오후 7시 21분 와이팅이 구입한 복권은 이번 주 무려 457만 파운드(약 78억원) 상금 당첨이라는 놀라운 기적으로 이어졌다. 평소처럼 출근준비를 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났던 와이팅은 무심코 6자리 번호를 확인하다 본인이 말로만 들었던 당첨자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어안이 벙벙해졌다.
와이팅이 가장 먼저 한 일은 런던 북부에 살고 있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건 것이다. 그는 “너무 기쁜 마음에 복권 당첨 사실을 알렸지만 엄마는 ‘농담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 아니니?’라며 믿지 않았다. 사실 나 스스로도 당첨이 믿기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지난 22일, 와이팅은 14년간 근무해온 환경미화원일을 그만뒀다. 그는 “일은 보람찼고 동료들도 모두 좋은 사람들이었다”며 “하지만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라고 전했다. 와이팅은 일단 상금을 3명의 자녀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아이들을 위해 더 큰 집을 구입하고 평소 가고 싶어 했던 디즈니랜드 구경도 시켜줄 예정이다. 물론 약간은 스스로를 위해서도 투자할 생각인데 와이팅은 “운전면허 취득과 프리미어리그 아스날 경기 시즌 티켓 구입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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