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 스물하나~” …팔굽혀펴기 하는 2층 버스 공개

구본영 기자
수정 2012-07-23 13:45
입력 2012-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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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출신의 사고뭉치(?) 조각가 데이비드 체르니(David Cerny)가 런던 올림픽을 기념하는 특이한 작품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있다. 

이번에 공개된 작품은 런던을 상징하는 2층 버스가 ‘팔굽혀펴기’를 하는 무려 6톤짜리 예술품 ‘런던 부스트’(London Boosted)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런던 북부 이즐링턴에 설치된 이 작품은 1957년 제작된 버스 옆면에 두개의 거대한 팔을 부착한 것으로 실제로도 팔굽혀펴기를 한다.

특히 버스는 팔굽혀펴기를 할때 힘들다고 신음소리를 내며 창문을 통해 영상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 

작품을 제작한 체르니는 “팔굽혀펴기는 세계 모든 선수들이 하는 공통된 운동” 이라면서도 “동시에 군대나 감옥에서 얼차려로 쓰이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팔굽혀펴기의 아이러니한 점이 이 작품을 제작한 동기라는 것이 체르니의 설명. 그간 체르니는 특이한 작품 못지 않게 다양한 논쟁적인 작품으로 뉴스의 중심에 떠오른 바 있다.

지난 1991년에는 구 소련의 탱크를 분홍색으로 칠해 구속된 바 있으며 2009년에는 유럽 연합 본부 앞에 회원국의 상징물을 형상화한 작품 ‘엔트로파’(Entropa)를 공개했으나 국가의 상징이 적절치 않다는 비난에 휩싸인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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