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시진핑의 두눈질끈 파안대소 공개…중국은 ‘차단’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수정 2025-11-04 20:05
입력 2025-11-04 19:39

시진핑 주석, 미중 정상회담 도중 활짝웃음
특유의 무표정에서 벗어난 이례적 모습보여

이미지 확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도중 급격한 표정 변화를 보이고 있다. 백악관 홈페이지 캡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도중 급격한 표정 변화를 보이고 있다. 백악관 홈페이지 캡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에서 열린 정상 외교 무대에서 특유의 무표정을 버리고 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파안대소한 모습이 화제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사진 42장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는데 이가운데 시 주석의 표정 변화가 눈에 띈다.

정상회담 초반부에 이어폰을 끼고 무표정하게 앉아 있던 시 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손바닥만한 종이를 보여주자 두 눈을 질끈 감고 폭소를 터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보여준 종이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역사적인 미중 정상회담의 성공을 바라는 유머러스한 메모 등이 담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지 확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0일 미중 정상회담 도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여주는 메모의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백악관 홈페이지 캡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0일 미중 정상회담 도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여주는 메모의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백악관 홈페이지 캡처


미 백악관은 지난 1일 홈페이지 사진 갤러리에 시 주석의 무표정한 사진 2장, 이와 대비되는 종이 메모를 보고 웃음 짓는 장면을 담은 사진 5장을 올렸다.

시 주석의 좌우에 앉은 왕이 외교부장과 차이치 정치국 상무위원 등 회담 배석자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주는 종이에 모두 함께 웃음 지었다.

하지만 시 주석의 이례적인 파안대소 사진은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과 샤오홍슈 등 중국 소셜네트워크(SNS)에서는 모두 차단됐다.

중국산 인공지능(AI) 딥시크는 국제 외교무대에서 왜 시 주석이 무표정한지 묻는 질문에도 ‘관련 결과가 없다’면서 사실상 답변을 거부했다.

시 주석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과의 국빈만찬에서도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미지 확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일 이재명 대통령과 선물 교환 도중 중국산 샤오미 휴대전화의 보안 문제에 대해 농담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유튜브 캡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일 이재명 대통령과 선물 교환 도중 중국산 샤오미 휴대전화의 보안 문제에 대해 농담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유튜브 캡처


지난 1일 경주에서 열린 국빈만찬을 앞두고 가진 선물 교환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이 선물한 샤오미 휴대전화를 두고 도발적인 질문을 던졌다.

한국산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샤오미 휴대전화를 선물 받은 이 대통령은 통신보안 문제는 없는지 물었는데 민감한 질문에 시 주석은 ‘백도어(정보를 탈취하는 악성코드)’가 있는지 확인해 보라며 뼈가 담긴 농담으로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취임 이후 무역전쟁이 발발하자 미국은 중국산 화웨이 등의 휴대전화와 가전제품, 태양광 인버터와 배터리, 틱톡과 같은 앱에 민감한 개인 정보를 빼내 가는 장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중국은 미국에서 수출한 엔비디아의 칩에 지난 8월 백도어가 있다며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엔비디아 측은 백도어가 없다고 강조했으나, 미국 정부는 고성능 인공지능 칩에 대한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칩 자체에 위치 추적 기술을 내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수 전문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닫기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